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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대거 기용한 춘천, 값진 경험 남기고 목포에 0-1 패(K3리그 30R 춘천시민축구단 VS FC목포)
춘천시민축구단 12회 2025-11-23 2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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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2시, 목포국제센터 주경기장에서 춘천시민축구단(이하 춘천)과 FC목포(이하 목포)의 2025 K3리그 30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종전으로, 각자의 유종의 미를 노리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 한 판이었다.

춘천은 특히 기존 주전 중심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신인 선수들을 대거 선발·후보 명단에 포함시키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새로운 조합으로 나선 춘천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였다.


춘천시민축구단 선발 명단

GK 김성민

DF 이동건

DF 이준원

DF 조우현

DF 박성원

MF 하용주(C)

MF 안태욱

MF 김우진

MF 허동호

FW 김기현

FW 레오


전반 6분, 목포가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범경의 크로스가 최전방의 안경찬을 향했으나,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으며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전반 중반까지 양 팀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뚜렷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7분, 목포가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최오백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달려들던 이기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기준은 곧바로 왼쪽으로 내줬지만 중앙에 있던 최범경에게 공이 닿지 않아 결정적인 상황이 무산됐다.

춘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박스 안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레오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41분에는 목포가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김재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기준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키퍼 김성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선제 득점은 불발됐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50분, 목포가 먼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크로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정수환이 확보해 뒤쪽의 임대준에게 내줬고, 임대준이 거리 있는 위치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후반 52분, 목포는 또 하나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안경찬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 이기준이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지만 키퍼 김성민의 빠른 커버로 득점이 무산됐다.

춘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53분, 역습 상황에서 안태욱이 빠르게 전진하며 골대 왼쪽을 향해 슈팅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목포 골키퍼 박성수가 선방을 펼치며 동점 기회를 막아냈다.

후반 78분, 목포는 다시 한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롱패스를 이어받은 이기준이 박스 안으로 깊게 침투해 반대편을 겨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성민 골키퍼가 재차 막아내며 경기의 균형을 유지했다.

계속된 공세 끝에 마침내 균형은 깨졌다. 후반 83분, 목포의 이준석이 직접 드리블로 박스 앞으로 치고 들어가 이기준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했고, 이기준이 다시 중앙의 최범경에게 내준 공을 최범경이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추가 골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목포가 1-0으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춘천은 이로써 2025 K3리그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비록 막판 연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즌 중반 이미 잔류를 확정지으며 마지막 30라운드까지 흔들림 없이 완주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미 있게 평가할 만하다. 이제 춘천은 올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전력을 재정비해,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내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글 ㅣ 춘천시민축구단 대학생 마케터 7기 장주연

사진 ㅣ전남매일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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