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축구단은 9월 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주한수원FC에게 2:0으로 패배하며
1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경주는 리그 2위에 위치한 강팀으로 선두에 있는 시흥과 승점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우승 경쟁이 치열한 팀이다. 반면 춘천은 계속해서 리그 14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놓여져 있는 팀이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경주였다. 사이드를 활용한 공격을 주로 시도했으며 종종 날카로운 크로스로
춘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춘천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찾아오지 않았다.
전반전 정규시간까지 경주는 수많은 크로스 시도와 코너킥으로 골을 넣으려 했지만 춘천의 수비는 견고했으며 뚫리지 않았다.
그대로 전반전 0:0으로 끝나며 후반전 더욱 팽팽한 경기 양상으로 이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른 시간 골이 터지며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트린 팀은 경주였다.
후반 50분 춘천의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이형경이 카릴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주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춘천의 벽을 뚫었다. 교체 투입된 카릴의 골로 경주의 용병술이 통한 셈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춘천은 동점을 향해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60분 측면에서 좋은 돌파를 보여준 이지환의 크로스를 이남규가 그대로 마무리 지어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아쉽게 골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춘천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볼 점유를 가져오려 했지만 경주의 경기력은 식을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춘천의 골문을 위협했던 경주는 결국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굳혀갔다.
후반 67분 다시 한번 크로스를 통해 공격을 시도하던 경주는 세컨볼까지 따냈고 이후 패스를 건네받은 카릴이 정교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릴의 오른발, 왼발 모두 터지며 멀티골을 성공시켰고 경주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양 팀 모두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를 마치며 2:0 경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번 승리로 인해 경주는 우승 경쟁에 한걸음 더 다가갔고 춘천은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14일 춘천의 홈에서 펼쳐지는 강릉시민축구단과의 25라운드 강원도 더비이다.
현재 강릉은 리그 8위에 위치해있으며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리그 10라운드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과연 춘천은 16경기만의 승리를 다음 홈경기인 강릉을 상대로 거둘 수 있을지 주목이 되는 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