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축구단은 9월 1일 대구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펼쳐진 K3리그 23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현재 춘천과 대구는 각각 14위, 16위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하위권에 위치한 두 팀이다.
특히 대구는 현재 리그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으며 17패로 최하위에 있는 팀이다.
반면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춘천은 지긋한 연패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하위권 팀을 꼭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팽팽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는 초반부터 균형이 무너졌다.
전반 9분 측면에서 박용희의 돌파 후 날카로운 컷백이 그대로 박재현에게 걸리며 춘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0의 균형이 생각보다 빠르게 깨지면서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해졌다.
1:0 대구의 리드 속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쪽은 오히려 대구였다.
전반 30분 이재현의 몸을 맞고 나온 루즈볼을 박용희가 잡아 골키퍼와의 1:1에서 마무리를 지었지만
박희근에 선방에 막혔고 튀어나온 세컨볼을 침착하게 김영준이 밀어 넣으며 2:0 달아나는 골을 만들었다.
전반전 2:0으로 기세를 내준 춘천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대구의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춘천은 이재현이 날카로운 왼발을 보여주었지만 골키퍼의 세이빙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이 끝나기 전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한 춘천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전반 41분 이남규의 좋은 스루패스를 건네받은 김수성이 마무리를 지었지만 또 한 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2: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리그 최하위팀인 대구를 상대로 만족스럽지 못한 전반전을 보낸 춘천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그 결과 후반 58분 드디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골을 춘천에서 터트렸다.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이남규가 정확한 크로스로 임찬열 머리에 가져다주었고 그대로 따라가는 골을 터트렸다.
임찬열의 춘천 이적 후 데뷔골을 중요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춘천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7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민승기 머리에 정확히 맞아 멋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민승기 역시 춘천 이적 후 데뷔골을 아주 중요한 순간에 터트리며 패배의 위기에서 면한 춘천이다.
팽팽한 흐름 속 2:2로 무난하게 경기가 끝나나 싶었던 순간
후반 91분 반대쪽에서 넘어오는 크로스를 임지민이 끝까지 집중력을 살려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춘천의 최종 수비 이도현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걷어내며 춘천을 위기 속에서 구해냈다.
결국 양 팀은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 순위는 변동 없이 각각 14위, 16위를 기록했다.
춘천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5연패를 끝마쳤다. 다음 리그 경기는 경주한수원FC와의 24라운드로 현재 리그 2위에 위치해있는 강팀이다.
과연 춘천은 기나긴 기다림 속에 간절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